[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3일 전격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25일 앞으로 다가온 제18대 대선 판도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구도로 재편되게 됐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지지하지만 문 후보와 민주당을 지지하지는 않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 단일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박근혜 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의 지지선언을 시작으로 본격 보수대결집에 나선다.
양자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빠르게 움직임으로써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후 3시에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2만 국적취득 중국동포의 박 후보 지지선언을 통해 세력 과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안 후보와 그 세력들을 끌어안아야 하는 문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은 잡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캠프 분위기도 어제의 충격파가 가시지 않은 느낌이지만 다소 한산해 보인다.
선대위 내부에선 이탈표를 방지하고,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는 모습이다. 공동선대위원장단의 총사퇴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의종군"을 언급하고 사퇴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돕는 데 소극적일 경우 단일화 위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구도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결로도 볼 수 있어 향후 전개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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