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수료율 통보..대형가맹정 순순히 따를까
2012-11-20 14:04:57 2012-11-20 14:06:4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상 수준을 확정해 대형가맹점에 통보하기 시작하면서 카드사가 제시한 수수료율에 대한 가맹점의 반응이 주목된다.
 
카드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차지지하고 있는 슈퍼갑(甲)인 대형가맹점이 이번 수수료율 인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카드사로서는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된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 삼성, 현대, 롯데 등 카드사들은 대형가맹점을 포함해 약 20만곳에 변경된 가맹점 수수료율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이 다음달 22일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인상된 수수료 내용을 1개월 전에는 사전통보해야 한다.
 
카드사가 제시한 대형가맹점 수수료율은 현재(1.5%~1.9%)보다 0.4%포인트가량 인상된 2.0%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대형가맹점 230여곳이 해당한다.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 인상으로 영세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은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9월 전체 80%가 넘는 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수수료율을 인하하면서 카드사 수익에 손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형가맹점의 수수료율이 인상되면 만회하는 수준은 아니겠지만 손실을 최소화할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인상된 수수료율을 대형가맹점에서 순순히 따라 줄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편으로 발송된 상태여서, 이번주 안으로 각 가맹점에서 인상된 수수료율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특별한 이유없이 대형가맹점에 대해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다는 여전법 개정안에 따라 원가분석을 통해 적정 수수료율을 산정한 것"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도 법을 따라야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규정대로 한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형가맹점에서 순순히 따라줄 지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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