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악몽' 없었던 11월 옵션 만기
2012-11-08 17:00:22 2012-11-08 17:01:58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이번달 옵션만기에 '도이치 악몽'은 없었다.
 
2년전인 2010년 11월 옵션만기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2조원이 넘는 매물 폭탄이 나오면서 코스피지수가 10분만에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사건 이후 투자자들은 11월 옵션만기일에 심리적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곤 한다.
 
8일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81%(4.6포인트) 하락한 249.4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확대하며 5282계약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32계약과 1157계약 매수우위였다.
 
시장 베이시스는 -0.68을 기록해 선물이 현물보다 낮은 백워데이션 상태에 마감했고 프로그램은 우정사업본부를 비롯한 국가지자체를 통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428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160억원과 212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수급적인 부담보다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선물 지수를 끌어내렸던 것으로 해석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장중 베이시스의 약세가 계속됐고 일부 외국인의 차익 물량의 청산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외국인 차익거래에서 베이시스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문서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오늘의 하락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국가지자체의 차익매물"이라며 "만기 영향보다는 미국시장의 영향이 컸다"고 해석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역시 시장 베이시스다.
 
박 연구원은 "향후 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 상황이 계속되면 외국인의 차익잔고물량이 출회될 수 있기 때문에 베이시스 약세가 언제까지 지속되는지 관심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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