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4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2원(0.2%) 오른 1087.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4.1원 오른 1089.5원에 출발해 1087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로 인한 뉴욕 증시 급락과 역외환율의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마무리되면서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다시 재정절벽 우려가 부각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증시는 2%가 넘는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한편 유로존 재정위기가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경제에까지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달러화의 추격매도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저점 매수가 활발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외환당국도 1090원선 방어에 실패한 만큼 속도조절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 의회가 재정 긴축안을 승인하면서 유로화가 1.27달러대에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어 유로화가 상승폭을 확대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중 유로화의 움직임에 주목하며 1080원대 후반에서 주거래 레벨을 형성할 것"이라며 "오늘 환율의 예상 거래범위는 1085~1091원"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 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1(0.07%)원 오른 1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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