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꼼짝마'..금융위·경찰청·금감원 '합동경보제' 실시
내달부터 피해 급증·새로운 범죄 수법 출현시 발령
노인·학생·농어촌 주민 등 특정계층 대상 피해 집중시에도
2012-11-07 15:17:04 2012-11-07 17:53:4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내달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증하거나 새로운 범죄 수법이 출현할 경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경찰철 3개 부처가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경보를 발령한다.
 
7일 금융위와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4642건, 피해규모는 497억원으로 올 들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신고 건수 및 금액
     (자료 : 경찰청)
 
특히 카드론 보이스피싱은 1분기 월평균 70건 이상에서 3분기 월 평균 4건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그러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가짜 인터넷 주소로 접속토록 해 금융정보를 빼내가는 피싱(Phishing)이나, 악성파일에 감염된 개인컴퓨터에서 위조사이트로 연결시켜 개인금융정보를 가로채는 파밍(Pharming) 등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출현하고 범죄기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싱 사이트 차단 건수는 지난 1분기 1218건에서 2분기에는 3912건으로 급증했으나 3분기에는 946건으로 감소했다.
 
정지원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피싱사이트에 대한 적극적인 차단 노력으로 최근 발생건수가 대폭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월 평균 300여건의 피싱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며 "신종기법 출현에 적극 대응하고 보이스피싱 피해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경보발령제도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경찰청·금감원과 합동으로 보이스피싱 경보제를 발령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를 알릴 방침이다.
 
3개 기관이 공조해 보이스피싱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경보발령 기준에 부합할 경우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신속히 합동 경보를 발령하는 구조다.
 
김진홍 금융위 전자금융팀장은 "합동 경보제 도입으로 이전 경보보다 약 1개월 빠른 조기 경보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개 기관은 신종 보이스피싱 기법이 일정건수이상 연속해서 피해사례가 접수되거나 동일 수법의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전달보다 일정비율이상 증가할 경우 합동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노인과 학생, 농어촌 주민 등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피해가 집중되는 경우에도 역시 경보를 발령한다.
 
금융위는 이달 중 경찰청, 금감원과 실무협의를 거쳐 세부발령요건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합동 경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경보 발령시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이 사실을 게시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해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할 방침이다.
 
또 각종 유선방송사와 협조해 보이스피싱 피해 주의 경보 자막을 내보내고 농어촌에는 마을방송을 통해 경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