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 보험사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보험사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9월만 해도 0.43% 수준에 불과했지만 올 3월말 0.54%로 상승하더니 6월부터는 0.60%대로 올라섰다.
같은기간 보험사들의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도 0.56%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증가가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5%포인트 오른 1.46%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2.19%로 같은 기간 동안 0.05%포인트 올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대비 0.39%포인트 증가한 6.66%를 나타냈다.
중소기업대출과 PF대출 연체율 상승은 145억원에 달하는 손해보험사의 일시적인 연체금액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연체액은 지난달 해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동 금감원 보험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건전성에 영향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체율 상승과 함께 대출채권 잔액도 증가세를 보였다. 8월 말 현재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108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6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73조8000억원으로 4700억원, 보험계약대출은 45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3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1100억원 증가한 2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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