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이 29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백선엽 예비역 장군을 "민족의 반역자"로 지칭하고, "명박급사"라는 글을 당선 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 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를 접한 새누리당의 분위기가 앞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욕설글 리트윗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5월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러니 노무현 개xx지. 잘 뒈졌다"는 글을 리트윗 했다가 네티즌들과 민주당으로부터 집중공격을 당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를 목전에 둔 시기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서거한 전직 대통령에게 막말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
당시 파문이 일자 이 원내대표 측은 "해당 리트윗은 대표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비록 실수와 착오가 있었다 할지라도 저희 트위터 상에서 벌어진 일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는 했다.
그렇지만 김광진 의원이 공개 사과하고 문재인 후보 캠프 청년특보실장직에서 사퇴한 것처럼 이 원내대표가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하는 조치는 없었다.
이에 막말을 근거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추진하면서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새누리당의 잣대가 이중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당 원내대표의 막말에는 침묵하고, 제1야당 초선 의원의 막말에는 분노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김 의원을 징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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