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대비 1.5% 하락한 배럴당 88.7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도 전거래일보다 0.64% 하락한 배럴당 109.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일본 무역수지 적자가 5586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의 수출 규모가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 향후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신호를 줘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향후 실적 전망 하향 조정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트랜스캐나다 사가 캐나다산 원유를 미국으로 이송하는 키스톤파이프라인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 전해진 점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 사업을 통해 매일 캐다나로부터 50만배럴의 원유가 미국으로 전해지게 된다.
하지만 중동 불안으로 인한 공급 우려가 이어지며 하락폭은 어느 정도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타리크 자히르 티케 캐피탈 어드바이저 상무 이사는 "키스톤 파이프라인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시장에 전해진 바 있기 때문에 이날의 유가 하락은 놀라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코메르츠 뱅크는 "중동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유가에 계속 상승 압력을 넣을 것"이라며 "시리아 내전 사태가 인접국인 요르단과 레바논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서 전거래일대비 온스당 2.30달러(0.13%) 상승한 1726.30달러를 나타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