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株, 반등 이어갈까?
2012-10-20 09:00:00 2012-10-20 09:00:00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최근 정유주들이 유가 상승, 정제 마진 개선 등에 따른 정유 부문의 실적 개선을 등에 업고 3분기 흑자 전환 기대 속에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 주간(15일~19일) 9.27% 뛰어 올랐고 GS(078930), S-Oil(010950)도 각각 5.71%, 4.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94% 올랐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7125억원, S-OIL과 GS는 각각 4374억원과 2902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629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하나, 시장 컨센서스(7125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부렌트(Brent)유 도입 시차에 따른 고가 원유 투입, 탈황시설 셧다운(shutdown)에 따른 생산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GS에 대해 "GS칼텍스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1조8263억원, 4855억원(흑전 QoQ)이 예상된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재고자산 평가 이익 발생 등 석유부문 이익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S-Oil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증설에 따른 윤활기유의 실적 악화(QoQ -365억원)에도 불구하고, PX스프레드 강세 지속에 따른 석유화학의 선전 및 정제마진 강세 등 정유의 실적 급증이 큰폭의 실적 개선을 가능케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유가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으로 실적이 급감했던 지난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지난 9월 국제유가가 6월보다 배럴당 16달러 내외로 오르면서 판매시차 이익과 재고평가 이익이 발생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민경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유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아보이고, 다가 올 4분기 및 2013년 정제마진은 3분기대비로는 소폭 둔화될 수 있지만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Trading Buy하라"고 말했다.
  
반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둔 국제 유가는 10월 중순 이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좋을 경우 소폭 상승할 수도 있지만, 결국 상승여력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대선 직후 유가 방향성이 어느 쪽이다 말하기 어렵다"며 "올해는 미국 대선 이후 중국 정권 교체나 미국 재정절벽 이슈 등이 중요 매크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적 긴장관계가 미국 대선 이후 어떻게 표출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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