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더 왼쪽·아래쪽으로 가는 것이 연대의 핵심"
"대선 국면에서 통합진보당과 마주 볼 일 없을 것"
2012-10-17 15:54:32 2012-10-17 15:56:04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심상정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선후보는 17일 야권연대와 관련해 "정치의 폭을 넓혀 좀 더 왼쪽, 좀 더 아래쪽으로 갈 수 있는 정책연대"를 제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제가 말씀드리는 연대는 중간층을 불러오기만 하는 그런 공학적 연대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지금 국민들 사이에 가장 큰 화두는 복지"라면서 "국민들이 저희들을 향해 지금 위에만 머물지 말고 더 아랫동네, 더 왼쪽으로 가라고 주문하는 것이라고 본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통치에 성공하는 연대가 되려면 더 아래로, 더 왼쪽으로 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연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지금은 각자가 서로 자기 정체성과 차별설을 드러내고 대표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먼저 필요하다고 본다. 진보세력이 내홍을 겪으며 노동자, 서민들의 절실한 바람을 다 받아안지 못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진보정치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과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제게 진보정의당 대선후보 지위가 정식으로 부여되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해 오는 21일 창당 이후 구체적인 연대방안 제시를 예고했다.
  
한편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대선주자로 나서는 통합진보당과 관련해선 "국민들께서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신다. 제 바람은 통합진보당이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길로 갔으면 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저희가 진보정의당을 창당한 것은 낡은 진보와는 결별하고 진짜 진보의 길로 가라는 국민들의 명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면서 "대선 국면에서 통합진보당과 마주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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