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행장 "올해 경영개선이행약정 달성 어려울 듯"
2012-10-16 10:56:44 2012-10-16 11:01:5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은행이 올해는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개선이행약정(MOU) 달성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우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 10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웅진그룹 부실로 상당부문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상황이라 올해 MOU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MOU 목표치를 모두 달성한 우리은행은 1년만에 또 다시 불이행 할 가능성이 커졌다. 웅진사태로 올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웅진그룹 계열사의 금융권 차입금 가운데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2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우리은행이 4886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의 경우에는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잡고 있어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자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극동건설, 웅진폴리실리콘 등 계열사 부실이 발생하면 담보가 없거나 회생 가능성이 적은 계열사일 경우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장은 "과거에 취급했던 여신들에 발목이 잡혀 연체나 부실자산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영업에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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