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강공 文 "두루뭉술한 정책 안 돼"
"욕을 먹더라도 자신의 생각 확실하게 말해야"
2012-10-15 16:33:35 2012-10-15 16:35:1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5일 "정치인, 특히 대통령 후보는 듣기 좋은 말과 두루뭉술한 정책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전국 상공인과의 대화에서 "욕을 먹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그리고 틀린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수정해야 한다"면서 "제가 오늘 여러분들을 뵙고 말씀을 드리고, 또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좋은 말씀과 비판을 많이 해주시고, 앞으로도 애정 어린 비판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는 자신의 경제민주화 정책 가운데 재벌개혁을 접한 재계에서 대기업의 경제활동 억제 및 투자와 성장 저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크게 두 가지 줄기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나는 재벌개혁으로 반칙과 특권을 없애자는 것이다. 일감몰아주기, 협력업체들에 대한 단가후려치기 같은 부당행위를 없애고 소유구조와 계열구조의 합리화를 기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하나는 중소기업, 중소 상공인과의 상생관계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적합업종 확대, 이익공유제로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오히려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경제규칙을 새롭게 잘 만들어서 대기업도 잘 되고 중소기업도 잘 되는 그런 공생의 경제를 만들자는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이라며 "그 과정에서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분배가 개선되고 내수가 활성화되는 균형있는 성장을 하자는 것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윈윈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체 국민의 대표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의 대표도 노동자의 대표도 아니다. 특정 지역 대표일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가치와 신념을 가지되 편견과 고집을 가져서는 안 된다. 제가 대통령 되어 통상 외교를 나간다면 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한국 기업 전체의 영업맨이 될 것이다. 그것이 대통령 의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걱정하지 말라"면서 "5년 후, 여러분 모두가 '문재인은 역시 국민 편이었어'라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안심할 것을 주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