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한국 수출이 올해 안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전망이 나왔다.
1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연내 한국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9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8% 감소에 그쳤으나 수출모멘텀 회복 조짐이라기 보다는 추석효과라는 설명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전기 및 전자 부문의 수출 반등에 힘입어 9월 수출은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수출과 수입의 동반 감소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내수약세 지속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스탠다드차타드, 시티그룹 등은 주요국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이 연내에는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 경기회복이 내년 초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수출도 비슷한 시기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유로존 경기침체 및 중국의 경기둔화 등을 감안할 때 4분기중 수출은 약한 회복에 그칠 것"이라며 "자동차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철강 및 조선 수출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산업생산 둔화, 설비가동률 하락, 기업심리 부진, 소비자 물가상승률 상승 조짐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국내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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