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참여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이백만 노무현 시민학교 교장은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밀 대화록'에 대해 "국내에서 국정원장 독대도 하지 않은 분이 평양에서 김정일을 홀로 만났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원은 대통령을 24시간 책임진다. 특히 외국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는 경호의 강도를 더욱 높인다"며 "2007년 10월3일 평양에서는? 당시 경호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백화원 초대소에서의 경호 상황을 설명해 달라고"라고 글을 올렸다.
이 전 수석은 당시 경호원이 "2007년 10월3일 경호공백은 없었다. 노무현·김정일 단독회담은 완전한 날조다. 경호원이 24시간 책임을 졌다"고 말했다며, "어떤 경우에도 경호원이 대통령을 따라 붙는다. 더구나 그곳은 평양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단 둘이서 만나 회담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새누리당 의원의 폭로를 보면 최소 10분 정도 노 대통령이 홀로 김정일을 만났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당시의 경호책임자는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에서 경호공백이 문제된 적이 한 번 있었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 시내에 들어갈 때 김정일 위원장 자동차에 동승한 것이 바로 경호공백이다. 노 대통령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경호공백의 문제점에 대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구나 노 대통령은 '국정기록'을 가장 중요시한 분"이었다며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녹음하고 기록했다. 그게 국가기록원에 모두 보관되어 있다. 만약 평양에서 단독회담이 있었다면 반드시 우리 측 기록원을 배석시켜 녹음하게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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