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86억달러를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던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37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해양플랜트의 연이은 수주가 이어졌으나 중동 지역에서 발주처의 금융조달 지연에 따른 발주 지연 등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전체 수주액 중 중동시장 비중이 전년 동기 기준 50.5%에서 27.4%로 감소했다.
◇해외플랜트 분기별 수주실적 추이(자료출처:지식경제부)
지경부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올해 남은 기간동안 현재 추진중인 나이지리아 에지나 프로젝트(심해유전 FPSO, 20억달러)와 베트남 쉐브론 블록B(가스플랫폼·FSO, 통합 43억달러) 프로젝트 등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지난해 실적(167억달러) 갱신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육상플랜트의 경우 남은 기간동안 사우디아라비아 뉴젯다 남부 발전(30억달러)과 쿠웨이트 북부 아주르 민자발전(26억달러) 프로젝트 등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가 기대돼 진행상황에 따라 지난해의 650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해양플랜트 수주와 함께 카자흐스탄과 볼리비아 등 신흥시장의 수주확대로 아시아(73%), 아프리카(398%), 미주(95%)의 수주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중동의 경우 라마단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예정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3분기 수주액이 2.5억달러에 그치는 등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 이상 감소했다.
설비 분야별로는 볼리비아 암모니아·우레아 프로젝트 등으로 석유 화학 분야 수주실적 점유율이 62% 증가했으며, 발전·담수와 석유·가스(Oil&Gas)는 각각 44%와 29%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경부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3분기 수주계약액이 2분기(158억달러) 대비 44% 감소(93억달러)했지만, GCC지역이 '12~16년간 2850억달러 규모의 발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의 신흥국가에 대한 산업협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어 향후 수주 다변화에도 큰 의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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