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8일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 미매각 공동주택용지를 매입, 주택 개발 리츠와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LH는 지난해 12월28일 '주택개발리츠 설립을 위한 금융주간사 공모'를 통해 민락2지구 B-8블록(4만6323㎡ 786억원)을 대상으로 매입확약형 주택개발리츠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해당 지구가 준공 후 일정기간까지 분양되지 않을 경우 주택을 사전 약정된 금액으로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금융주간사(우리-LIG투자증권 컨소시엄)를 통해 올 6월26일 '의정부민락2주택개발전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했고, 지난달 14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
앞으로 리츠는 해당 지구에 대해 공동사업 시행사인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전용면적 60~85㎡ 아파트 943가구를 건설, 분양하게 된다. 만약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발생할 경우 LH에게 사전 약정된 금액에 매각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주택개발리츠 사업은 LH의 매입확약 제공으로 건설사의 지급보증 없는 PF 대출이 가능해 침체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던 금융기관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투자처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LH관계자는 "장기 미매각 택지의 판매촉진으로 매각대금의 조기회수가 가능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분양 주택을 할인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함으로써 임대주택 공급방식을 다각화하는 등 건설사, 투자자, LH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업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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