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5~1122원...정체 흐름 지속
2012-09-26 08:54:33 2012-09-26 08:55:52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26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정체된 흐름에서 수급에 좌우되며 111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 지속과 증시 약세로 주요 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88달러까지 저점을 낮췄다, 상승한 후 1.289달러(전거래일 종가 대비)로 하락 마감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의 엔화 움직임과 관련한 확고한 조치를 준비하겠다는 발언에도 달러·엔은 77.6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77.7엔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독일 분데스방크 변호사들이 유럽중앙은행(ECB) 국채 매입 계획의 적법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해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스페인에서는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대한 정치권의 이견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대규모 반대시위가 발생했다.
 
스페인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고무탄을 발사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회적 혼란이 재정긴축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한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은 양호했고, 9월 소비자신뢰지수도 70.3으로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리치몬드 제조업지수도 4를 기록, 전월 -9보다 상승하는 등 미국 경제지표는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하며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3차 양적완화(QE3)가 중앙은행의 신뢰만 훼손할 뿐 성장률이 높아지거나 고용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정책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약화됐고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적으로는 최근 삼성중공업의 6억달러 규모의 드릴십, 2억3000만달러 규모의 원유저장설비 수주와 현대중공업의 6억달러 드릴십 수주 등 9월 들어 대형 조선사들의 잇따른 수주 소식에 이와 관련한 물량이 환시에 유입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스페인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나 강항 상승 모멘텀으로는 작용하지 못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추석과 월말 네고물량과 조선업체들의 선박 수주와 관련한 물량이 환율의 상단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후반 스페인의 예산안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추석까지는 정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오늘도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증시와 매물 출회에 주목하며 111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5~112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국제환시는 유로화가 조정장세를 지속하며 정체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서울환시에도 특별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포지션플레이나 재료보다는 수급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좁은 레인지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달러매도 심리가 강하지 않은데다 결제수요 유입으로 하락 압력도 강하지 않다"며 "장중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6~1122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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