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전자(066570)가 고효율 시스템에어컨을 선보이며 국내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일반 가정용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아 에어컨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전자는 '휘센'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최근 가전 트랜드인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표상품은 '멀티브이 슈퍼4'와 'GHP(가스히트펌프) 슈퍼'.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출시제품 설명회를 가졌다.
멀티브이 슈퍼4는 LG전자가 지난 10년간 축척한 인버터 기술력을 응축한 모델이다.
에어컨의 핵심부품인 인버터 컴프레서 성능을 강화함에 따라 에너지 효율이 국내 최고인 4.84를 기록하는 등 7개 전 모델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에너지 효율 4.84는 1등급 기준보다 35% 이상 높다.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할 때 냉매 일부를 별도로 분리해 기체 상태로 변환시킨 뒤 주입하는 기술인 2단 압축 기술(베이퍼 인젝션)을 적용해 난방 성능 또한 강화했다.
시스템 에어컨에서 난방기능은 저온에서 고온의 물체로 열을 운반하는 냉매를 거꾸로 이용해 고온에서 저온으로 열을 운반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냉매는 실외 온도가 낮아지면 움직임이 저하되는데 베이퍼 인젝션은 추운 날씨에도 냉매가 활발히 움직이도록 개선했다.
또 오일이 배관을 통해 움직이면서 생기는 에너지 손실 현상을 개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압축기에서 직접 오일을 회수해 에너지 효율 저하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한 하이포(High pressure Oil Return·HIPORTM)기술도 채택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스템에어컨 작동 상태 확인과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에어컨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고장의 원인도 찾을 수 있어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고 LG전자 측은 설명했다.
가스히트펌프는 가스를 이용한 냉난방기 기기로 국내 기업 가운데 LG전자가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이다. 그동안 해외 업체들의 제품을 들여온 탓에 가격이 비싸고, 유지보수가 어려웠다.
LG전자는 지식경제부가 5층 이상 건물에 해당하는 3000평방 제곱미터 이상의 건물에 가스 또는 신재생에너지 등 전기 이외의 에너지원을 60% 이상 설치하도록 의무화한 것에 주목하고, 가스히트펌프 시장에 나서게 됐다.
이감규 LG전자 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전무)은 “10년 이상 축적된 인버터 컴프레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탁월한 에너지 효율과 냉난방 능력을 갖췄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국내 에어컨 시장 1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G전자 AE사업본부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이감규 전무(가운데)가 모델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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