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후보는 18일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형식적으로가 아니라, 흔쾌한 마음으로 참배할 수 있을 때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경북 성주군 수해지역 복구활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저도 (박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하고 싶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과거 군부독재 권력을 뒷받침했던 공화당, 민정당이 이름만 바꿔서 지금 새누리당 아니냐"며 "그렇게 군부독재, 권위주의 체제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었고 인권을 유린했던 정치세력이 과거에 대해서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진정한 반성이 있어야만 그게 통합"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제가 제일 먼저 박정희 대통령 묘역을 찾고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 들른 것에 대해선 "지역을 가릴 일이 아니다"면서 "여기가 새누리당의 텃밭이고 박근혜 후보의 텃밭이라는 것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후보는 "우리 민생에 수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데 거기에 어찌 지역이 따로 있겠냐"면서 "이번 태풍은 지난 두 번의 태풍과 달리 경상북도 가운데서도 이곳 성주가 피해가 가장 심하다. 그래서 제일 먼저 달려온 것이다. 다른 정치적 의미 해석은 하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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