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영업익 '7조원 시대' 열다
2012-09-11 14:13:46 2012-09-11 18: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갤럭시S3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7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세계에서 무려 20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갤럭시S3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부품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 3분기에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5분기 연속으로 최대실적을 갈아 치우는 셈이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IM)는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에서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분기마다 최대실적을 경신하는 '초호황' 국면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다는 편중성에 대한 우려도 병존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7조56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8% 가량 성장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6조7241억원과 비교해도 12.5%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은 약 51조3703억원으로 지난 2분기에 기록한 47조5969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분기 14.1%에서 3분기 14.7%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7조원 돌파에 가장 큰 일등공신은 단연 무선사업부. 그 중에서도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3다. 갤럭시S3의 판매효과가 부분적으로 반영됐던 지난 2분기와 달리 이번 3분기에는 갤럭시S3의 폭발력이 명증하게 드러났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4조400억원, 영업이익 4조19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3분기에는 해당 부문 영업이익이 4조7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이란 게 증권가 시각이다.
 
갤럭시S3의 성공은 부품(메모리,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고사양 스마트폰의 사양을 보면 약 30%에 해당하는 부품을 장치 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에서 공급 받고 있다.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공이 부품경쟁력 강화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또 치킨게임을 끝낸 반도체 사업부문은 올 3분기를 시작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부의 올 3분기 실적으로,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조1100억원에서 9% 증가한 1조2000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최근 PC용 D램, 모바일향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의 실적 개선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시스템반도체(LSI)였다. 시스템반도체의 성장세가 메모리반도체 부진을 상쇄하는 현상이 이어진 것이다.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영업이익률에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7600억원)보다 급감한 4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이 역시 600억원 늘어난 수치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경기는 악화됐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TV 판매는 지속적인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프리미엄 전략으로 영업마진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오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아이폰5 출시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주춤할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갤럭시S3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IFA 2012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노트2가 후반기 실적에 긍정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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