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룰의 전쟁' 재점화
손학규 측, 모바일투표 전화 5번 걸리지 않았다고 항의
2012-09-05 15:38:18 2012-09-05 15:39:3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 또 다시 '룰의 전쟁'이 치러질 분위기다. 모바일투표에서 5번의 전화를 받지 못한 유권자가 3000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손학규 캠프 김유정 대변인 등 관계자들은 5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제주도에서 2876명, 울산 777명이 5번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햇다.
 
김 대변인은 "일반투표 방식에 비유한다면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배부하지 않은 결정적 오류"라며 "정당한 유권자의 투표권을 박탈한 심각한 사태"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는 예고된 재앙"이라며 "그동안 여러 후보 측이 계속해서 모바일투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이를 모두 묵살하고 제대로 된 대안 없이 모바일투표를 무조건 강행한 당 지도부와 경선관리위원회에 모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모바일투표 시스템의 심각한 오류가 발견된 이상 모든 문제가 확실하게 밝혀지고 오류가 수정될 때까지 모바일 투개표는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당 선관위 유인태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5번의 전화를 걸었는데 오지 않은 것으로 기록이 남은 정확한 이유는 기술적으로 밝혀질 수 없다고 한다"며 원인규명이 어렵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지금 현재 가치가 개입된 말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특정 후보 유불리와 관계 없이, 각 캠프에서 전문기술자를 통해 업체와 같이 검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손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과 모바일투표 관련 연대의 뜻이 있냐는 물음에 "김두관 후보 측이 내부 회의를 갖고 있으며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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