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가계부채, 정부가 재정 투입할 상황 아니다"
"외화 지키는 것보다 매력있는 금융시장 유지가 숙제"
2012-09-04 15:49:40 2012-09-04 15:51: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4일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아직까지는 위험성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할 때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부동산 가격이 30% 정도 상승했지만 그 이후 하락한 것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로서는 개별 은행 차원에서 만기상환 연장과 담보인정비율(LTV) 초과 주택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의 유럽 경제위기와 관련해 " 현재 한국에는 7000억달러 정도의 외화자금이 들어와 있지만 유럽쪽 자금의 비중과 변화 정도는 크지 않다"며 "외환보유고를 높이고 은행 스스로 건전성을 확보하며 외화 유동성에도 상당부분 안전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외화를 지키는 것 보다는 한국 금융시장이 세계로부터 신뢰를 받고 계속 투자할만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유지되는 것이 더 중요한 숙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시장에서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하면 비용이 늘겠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투자자를 보호하면서도 금융시장과 산업의 자율성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국회를 상대로 새로운 자본시장 개혁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금융산업이 한국에서 중요한 산업의 하나로 발전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