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도 이제 '힐링'이 대세..관련 상품 '봇물'
2012-08-28 11:23:08 2012-08-28 11:24:26
 
◇남태평양 팔라우의 '가라드마우 폭포'  모습. [랜스스타 제공]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침체하는 와중에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 관련 여행 상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여행사들은 최근 앞다투어 힐링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패키지와 자유여행만 있었지만, 이른바 '힐링' 열풍으로 힐링, 착한 여행 등의 테마를 가미한 여행 상품이 늘고 있는 것이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주5일제의 정착과 저가항공의 등장으로 불황기에도 동남아 등지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중"이라며 "마음의 여유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힐링 관련 여행상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039130)는 다음달 6일에서 9일까지 '제주 힐링 뮤직페스티벌'과 함께하는 '에어카텔 자유여행'을 기획했다. 이 상품에는 항공, 렌터카, 리조트가 함께 제공된다.
 
같은 날 부대행사인 '마음치유놀이터'에서는 제주올레길과 돌문화공원을 둘러보고 힐링마술, 힐링뮤직 등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하나투어는 일본에서 '여름 숲 속의 산책&시원한 계곡과 만난다'는 주제로 '힐링 투게더'를 진행 중이다. 장소는 ▲계곡과 폭포가 있는 키쿠치 계곡 ▲산과 바람이 머무는 아라시야마 ▲여름평균 기온이 18.9도인 다테야마 ▲시원한 원시림이 있는 오이라세계류 등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웃음치료 강사가 직접 심신치유 레크레이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여행 상품에 포함하는 등 힐링 관련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080160)는 지난 5월 남태평양에서 '팔라우 힐링상품'을 출시한 이후 지난 7·8월에는 일본에서 '힐링큐슈', 중국에서 '느림과 힐링여행'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최근 출시된 '느림과 힐링여행'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상태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스펙쌓기에 분주히 달려온 사람들을 겨냥해 기획됐다.
 
이 여행은 아열대 침엽수림으로 유명한 수창현 지역의 석모암과 1년 중 200일이 넘게 운해가 걸려있는 남첨암 등지를 둘러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모두투어는 오는 10월에 힐링을 테마로 한 상품 기획전을 전 지역에 열어 휴양지 위주의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정신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상품을 기획하다가 지난 5월부터 힐링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자연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일정 위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레드캡투어(038390)는 관광보다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객을 위해 베트남 다낭을 중심으로 세계 문화유산인 호이안 구시가지와 미손유적지, 마블 마운틴을 둘러보는 상품을 출시했다.
 
유적지 관람과 더불어 하루 동안 스파와 맛사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이 상품의 특징이다.
 
여행박사는 가이드가 동행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에코 힐링 제주' 상품을 선보였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항공과 호텔만 제공하는 '에어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정이 정해진 패키지 상품보다 마음껏 쉴 수 있는 힐링 관련 여행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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