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녹조 문제, 국정감사 통해서 밝혀내야"
"보를 막으면 녹조 아니더라도 수질 악화되는 것 당연"
2012-08-10 13:18:23 2012-08-10 13:19:1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0일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녹조 현상에 대해 "국정감사를 통해서 문제를 낱낱이 밝혀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강, 낙동강, 금강 일대에 아주 녹조가 극심하다"며 "요즘처럼 이렇게 녹조가 극심해서 물에서 냄새가 나고 독성이 있는 상황은 처음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남조류에는 간암을 유발하는 독성이 있다고 한다"며 "비가 와서 녹조는 없어져도 남조류 속에 있는 독성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사태가 아주 심각한 것 같다. 유속이 느려지면서 발생한 문제인데 환경부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변명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로 보를 막아 놓으면 녹조가 아니더라도 수질이 굉장히 악화되는 건 당연한 얘기"라며 "한강에서도 잠실수중보 근처의 수질이 한강 중에서 제일 나쁘다. 밑에 오니도 많이 끼고 그쪽에서는 취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나쁜데, 낙동강 같은 곳은 그동안 보를 여러개를 막았기 때문에 유속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낙동강은 길이도 길고 면적도 넓어서 원래가 유속이 낮은 곳인데 보를 막았기 때문에 한 10배 가까이 유속이 느려졌다"며 "그러면서 수질이 악화되지 않는다고 강변하는 것은 정말로 국민들 건강을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아니할 수 없다. 환노위원님들이 수질을 좀 더 정확하게 전문가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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