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째 하락 마감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0.2원 오른 1129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0.5원 하락한 1128.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전날 대비 하락한 것은 추세를 전환시킬만한 특별 호재나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정책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확산시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종석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위기국의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원 오른 1129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1130원대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다 1128원대에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이 움직일 정도로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 지속하면서 환율이 소폭 오르고 내리는 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9일 금통위의 금리 결정이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 결과에 따라 한국의 펀더멘탈이 약화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일 금통위가 지난달에 이어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과에 대한 역외 반응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2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15원 오른 143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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