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엔씨소프트, 적극적 마케팅으로 활로 모색한다
블소-길드워2, 하반기엔 호조 예상..아이온도 반전 시도
2012-08-08 13:54:19 2012-08-08 13:55:23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 여파로 최악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엔씨소프트가 신작게임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여러 모로 좋은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먼저 지난 6월30일 상용화한 블레이드앤소울은 최고 동접자수 23만명을 기록했으며, 나머지 다른 지표들도 아이온 오픈 때보다 상위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과거보다 더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공성전이나 요새전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내놓는 한편 아이템 판매 역시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말까지 중국, 일본, 북미, 대만시장에 서비스 런칭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길드워2는 28일 북미와 유럽에 공개된다. 사전판매량은 당초 내부 기대치에 도달한 상황으로 비즈니스 모델은 확장팩 출시와 아이템 판매가 될 전망이다. 나성찬 엔씨소프트 경영본부장은 “이들의 시장 안착을 위해 올해 마케팅비용의 70%를 하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아이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래 아이온은 올해 15~20% 정도 수익 하락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0% 이상이 준 상태다. 아이템 판매, 월정액 유저가 축소된 게 가장 큰 요인이며 유럽 로열티 매출 감소 영향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저점에 있는 것으로 판단, 꾸준한 업데이트 및 이벤트 진행을 통해 이용자들의 만족을 높이겠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설명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과 대규모 구조조정에 관한 루머가 떠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넥슨과의 공조가 자칫 지나친 사업 간섭으로 이어지는 한편 핵심 개발자들이 이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나 본부장은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은 앞으로도 엔씨소프트가 독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핵심 개발자들의 퇴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에 의한 퇴직자는 400명 수준으로 이들에 대해 150억원의 일시적 인건비용이 발생했는데 앞으로 인력충원 없이 비용절감 효과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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