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센터장이 하반기 코스피 움직임을 낙관하며 "남보다 먼저 움직일 것(선발제인)"을 조언했다.
윤지호 센터장은 7일 오전 한국거래소에서 '2012 하반기 증시 및 경제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 센터장은 우선 "하반기 코스피지수를 낙관하면 2200포인트 정도를 제시할 수 있다"며 "일차적으로 급락의 시작점인 1950포인트 전후에서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3분기 말이 되면 레벨업된 이익이 연간으로 가시권에 들어오고 이를 기반으로 코스피의 재평가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세 가지 비관론인 미국의 재정절벽과 중국 경기둔화, 유로존 재정위험 확산에 대해 각각 근거를 들며 반박했다.
우선 윤 센터장은 "미국의 재정 절벽논란이 확산되는 것과 달리 오는 2013년 3월까지 그 위험이 가시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그 이유로 미국의 2013년 회계연도의 임시지줄 법안이 오는 10월이면 합의된다는 점을 제시했다.
지난 4월19일 멕시코 G20 정상회의에서 각 국가는 미국이 2013년 급격한 재정 긴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미국 역시 이를 받아들여 선언문에 명시했으며 이번 합의는 이러한 글로벌 공조의 연장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설령 위험이 온다고 하더라도 시기는 2013년 3월이 아니라 적어도 그 6개월 후일 것이라고 윤 센터장은 보고 있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해서는 최근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의지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제어된 상태에서 투자에 의한 중국의 정책 의지가 확인된 것이라면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윤지호 센터장은 중국의 새로운 발전 플랜이 가시화되는 시기를 오는 10월 정권 교체기 이후로 잡고 있으며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정책 이벤트는 증시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끝으로 이트레이드증권은 유로존 위기가 향후 확산되기보다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는 긴축이 아닌 성장으로의 경제 정책 변화와 드라기의 ECB 정책 변화, 독일의 스탠스 변화를 제시했다.
더구나 최근 동남아 증시의 차별화된 행보에서 보이듯, 냉기로 가득했던 세계 증시 환경을 데워줄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윤 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에 대한 강세 전망을 근거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보다 베타를 높여 가는 포트폴리오 재편을 권한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늘어나는 이익성장률에 따라 주가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IT 중에서는 디스플레이와 하드웨어, 경기소비재에서는 자동차부품의 상대적인 성장비율이 투자재보다 높다"며 "방어주 중에서는 통신업의 성장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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