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비대위원장이셨고 공천의 투명성이 정치쇄신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본다"며 "늘 신뢰를 강조하신 분이고, 저 역시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신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사회 일각에서 '여당무죄 야당무죄'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9세기에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이 사태는 국민을 기만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겠다. 따라서 새누리당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에 대해서는 "제가 그런 일에 의혹을 받는다고 하면 책임있는 약속을 할 수 있다"며 "외부의 시민단체에서, 진보세력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공천심사의원으로 활동했다. 그 분들이 과반수 이상인데, 밥 한번 먹은 적 없고 요구하신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문제에 대해서 저희 당은 자유로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의원직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