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작년 7월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추락은 항공기 후방의 화물실에서 발생한 화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31일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B747-400) 991편 사고발생 1주기를 맞아 사고조사 진행사항을 발표하고, 수거된 항공기 잔해 등을 토대로 이같이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직후부터 항공사고조사관 8명을 투입해 수거된 항공기 잔해, 관제기록 및 기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원인 조사를 하고 있다.
또 사고 이후부터 3개월간 해경·해군함정, 민간 해저탐사 및 구난선박 등을 동원해 조종사 유해와 항공기 잔해 1861점을 인양했다. 또 올해 5월10일부터 한 달간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조사선의 음파탐색으로 잔해 이동상태를 확인해 블랙박스 일부, 항공기 잔해 등 870점을 추가로 인양했다.
◇上 정상적인 비행자료기록장치, 下 인양된 비행자료기록장치 자료변환부 잔해 사진
특히 지난 5월에는 블랙박스 일부인 비행자료기록장치(FDR)를 인양했으나 핵심적인 자료저장부는 인양하지 못했다. 비행자료기록장치에는 발화원인, 발화 시작점, 화재 진행과정에 관한 자료는 저장되지 않았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이날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거한 항공기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 후방에 있는 화물실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수거된 물품과 사실자료를 바탕으로 열손상 잔해도 작성, 화물을 포함한 항공기 화재특성 분석, 발화부위 및 화재전파경로 파악 등 원인 규명과 개선책마련을 위한 조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조사위는 화재발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앞으로 1~2년간 계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오는 8월 지금까지 수집된 사실 정보를 종합한 중간보고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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