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이 국내 주식시장 전체의 20%에 달해 전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POSCO(005490)를 추월해 시총 2위가 된
현대차(005380)도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작은 꼬마일 뿐이다.
그런 삼성전자가 이달 들어 줄곧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 전체가 흔들렸다. 지난 5월만 해도 140만원을 웃돌던 삼성전자가 지난 25일 115만8000원까지 떨어지자 코스피 지수는 1770선 아래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2분기 호실적에 올 들어 최대 상승폭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5.20% 오른 123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가 올해 들어 5%이상 오른 것은 단 2번 뿐이며, 이날 상승폭 5.20%는 삼성전자가 올 들어 기록한 상승폭 가운데 가장 크다.
덕분에 이달 들어 종가기준으로 단 한번도 120만원을 넘지 못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단숨에 120만원을 회복했다.
매수상위 창구 상위에는 모두 외국계가 차지했다. 노무라,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 삼성전자를 팔기 바빴던 외국인들은 이날 얼굴을 바꿨다.
당연히 코스피도 크게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62% 급등하면서 1829.16에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이 급등의 이유가 됐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조724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9.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한 것이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조5969억원, 5조193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결은 스마트폰..스마트폰 부품株 일제히 강세
삼성전자 최대 실적의 비결이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 등 스마트폰이란 분석에 한동안 주춤했던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의 주가도 비상했다.
◇삼성전자가 투자한다..디스플레이株 '화색'
이날 삼성전자는 또 하나의 테마주를 만들었다. 일명 '휘는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바로 그것이다.
증권가에선 그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개발 중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아직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아직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국문컨퍼런스콜에서 "언브레이크블(Unbreakable)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를 올 연말에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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