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유럽 불안으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이 같은 악재로 코스피지수는 1700선 중반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식음료 등 경기방어주와 여름더위•대북송전 등 테마주들이 체면 치레를 했다.
◇ 유럽발 공포, 조선·건설 먹었다
이날 조선•건설주들은 코스피 업종들 중에서 가장 많이 떨어져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KRX 조선 지수는 2.42%, KRX 건설 지수는 2.35% 떨어졌다.
KRX 조선지수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약 17% 하락했다.
조선주들은 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주가 회복 여부도 불확실하다.
염동은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주가순자산비율이 0.9배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조선주들은 저평가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유럽 재정 위기가 부각되고 복선량이 많아 신규 수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KRX 건설지수도 지난 5일 이후 약 13% 떨어졌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국 등 세계적인 경기 불황 조짐 때문에 해외 건설 발주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건설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 태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경기불황, 먹는게 남는거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더위가 겹치면서 라면 업체와 빙과류 업체의 주가가 급등했다.
농심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했다.
이날 경쟁사 라면 제품의 인기가 시들고 농심의 시장 점유율이 회복되고 있다는 보도가 호재가 됐다.
경기가 어려우면 라면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졌다.
빙그레는 폭염으로 빙과류 소비가 늘어나고 중국, 동남아, 남아메리카 등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최고의 경기방어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여름·북한 특수 만난 테마株
계속되는 더위는 전력 관련 테마주들에게도 힘을 실어줬다.
또 북한이 한국인에게 금강산 관광을 허용하면서 대북송전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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