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차(005380) 엑센트, i30, i40 등 디젤 승용차 모델 3인방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거센 디젤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 i30 총판매는 8555대로 이 중 디젤 모델은 4126대를 판매해 48.2%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한해 동안 i30 디젤 모델의 총판매가 1024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만 400% 가깝게 디젤 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셈이다.
i40와 엑센트 디젤 모델도 상반기 각각 2897대(58.1%), 4997대(32.2%)를 판매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디젤 승용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연초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연비가 좋고 가격이 저렴한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나온 디젤 차량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목되던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 승차감을 높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승센터에 승용디젤 차량을 추가 입고시켜 세단의 안락함과 경제성을 동시에 지닌 승용디젤 차량의 고객 시승 기회를 늘리고 있다”면서 “국내에선 유일하게 소형차급에도 디젤승용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수요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국내 디젤 승용차 시장은 BMW,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수입차 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했다.
유럽 시장에선 디젤 승용차가 대세였지만, 국내에선 소음과 진동, 매연에 대한 안좋은 인식 탓에 디젤 승용차는 외면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대응도 부족했다.
하지만, 최근 현대차,
기아차(000270), 한국지엠 등 자동차업체들의 디젤 기술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속속 디젤 승용차 모델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2009년말 크루즈 디젤 모델의 판매비중은 10%초반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24%까지 증가했다”면서 “디젤 모델의 판매비중이 증가하면서 디젤 신차출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당장 추가로 디젤 모델을 출시할 계획은 없으나, 향후 시장 상황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디젤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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