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직장인 10명중 3명은 자신이 '워커홀릭(일중독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에이치알(143240)의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296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합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27.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고 3일 밝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38.7%), '40대'(31.9%), '30대'(29.1%), '20대'(25.9%)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일 중독 경향이 높았다.
자신이 워커홀릭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야근, 주말근무가 생활화돼서'(56.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또 '퇴근 후에도 업무걱정을 해서'(46.4%), '놀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해져서'(36.5%), '아파도 참고 출근해서'(34%), '항상 회사 일이 먼저라서'(33.7%), '시작한 일을 못 끝내면 다른 일을 못해서'(28.2%), '연차, 휴가를 미루고 일을 해서'(23.8%), '계속해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서'(2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하루 근무시간은 '10시간'(24.3%), '12시간'(23.5%), '14시간 이상'(16.9%), '9시간'(12.7%), '11시간'(12.4%) 등 평균 11시간 20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법정근로시간(1일 8시간)보다 3시간 이상 초과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워커홀릭인 것이 생활에 미친 영향으로는 '취미 등이 없어 생활이 무미건조해졌다'(62.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59.1%), '가족에게 소홀해졌다'(41.2%), '인맥이 줄었다'(36.5%), '연애, 결혼 시기를 놓쳤다'(34.5%) 등 부정적인 영향이 주를 이루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워커홀릭 직장인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에서도, '부정적이다'라는 응답이 68.1%로 '긍정적이다'(31.9%)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워커홀릭이 많은 직급으로는 과장급(32.2%)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리급(22.8%), 평사원(16.7%), 임원진(14.4%), 부장급(13.9%)의 순이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워커홀릭이 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일에 몰두하는 만큼 업무적으로는 성공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건강을 해치거나 가족 등 더 소중한 것들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행복을 위해서는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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