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경기도 안성이 지난 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기업 공장와 물류 센터 건설 호재와 주택 공급 부족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안성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기 했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전반적인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는 한 주간 0.4%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성은 올 들어서만 6% 상승하며 전국 평균 상승률(0.6%)을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1%, 서울은 1.7% 하락했다.
부산 서구는 0.3%로 오르며 안성의 뒤를 이었다. 서구는 아파트 재고물량이 적은 지역적 특성으로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병원 밀집 지역 및 남포동 상권으로 출퇴근 수요가 증가하면서 동대신동, 남부민동 등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대구 남구, 천안 서북구, 아산, 경북 경산 등이 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 남구는 2014년 경전철 개통 예정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며, 신규 공급물량이 부족한 중소형 아파트의 강세가 지속되며 이천동 등에서 상승했다.
천안 서북구는 편의시설 및 학군이 우수한 쌍용동 인근으로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윤달이 지나면서 신혼부부 수요까지 가세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한 주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곳은 경남 김해시와 서울 도봉구로 나타났다. 0.4% 떨어진 김해시는 경남 일대 하반기 신규 입주 예정 물량 증가로 기존 단지 처분 매물이 증가하면서 삼방동, 내동, 외동에서 아파트 값이 크게 떨어졌다.
서울 도봉구는 부동산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상실로 중대형 아파트의 매물 적체기간이 길어지면서 하향 조정세를 보인 가운데 소형아파트마저 거래가 부진한 모습으로 창동, 방학동에서 크게 하락했다.
경기도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용인 수지구는 0.3%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경기에 민감한 강남구는 유럽발 금융위기로 투자심리가 전무한 모습으로, 금융 비용 부담에 따른 매도물량 증가로 급매물도 거래가 힘든 상황이 지속되며, 개포동, 논현동, 수서동, 압구정동 등에서 낙폭이 컸다.
강남과 함께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몰려있는 과천시는 재건축시장 침체로 투자수요를 찾을 수 없는 가운데 정부청사 이전 등의 악재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외부 유입 수요도 끊기면서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 수지구는 인근 광교신도시 입주물량으로 공급 과잉상태가 지속되면서, 특히 대형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전국 146개 시·군·구, 전국 1만7775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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