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수사' 검찰, "단기간에 안 끝난다"
2012-06-28 14:46:28 2012-06-28 14:47:11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고위관계자는 28일 통진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가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버 자료에 대한 1차분석을 이번 주까지 완료하고 다음 주에는 향후 수사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면서 "수사계획 수립 전까지 당 관계자 등에 대한 소환조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1달여 기간 동안 압수한 통진당 서버의 열람 작업에 주력해온 검찰은 압수한 서버에서 당원명부와 경선 당시 선거인 명부를 확보하고 막바지 분석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검찰이 이번에 내놓을 1차분석결과는 그동안 통진당이 자체진상조사결과를 통해 내놓은 1,2차 진상조사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관계자는 "현장투표는 현재 자료가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면서 "온라인은 통진당측과 분석토대가 같기 때문에 통진당의 진상조사결과와 비슷하지 않겠나"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검찰이 1차 분석결과를 토대로 수사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수사가 단기간에 속도를 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검찰이 분석해야할 자료가 만만치 않다.
 
검찰이 밝힌 투표건수는 모두 30만 건. 이 중 부정이 의심되는 건을 가려내 부정에 연관된 인물들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분석 시간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동일 IP에서 여러 명이 투표를 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는 일일이 당시 투표자들에게 확인작업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나아가 검찰이 본격적으로 소환조사에 나선다고 해도 선거부정 관련자들이 소환에 별다른 저항없이 응할지도 의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 관계자들이 수사에 순순히 응하겠느냐"면서 "아직 수사는 한참 남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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