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우리은행이 외환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특히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그 동안 외화시장 진출에 대해 꾸준히 강조해 왔다.
2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달 외환업무 자체처리 비중 확대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200개 영업점으로 외환업무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은 외환업무를 전문성이 필요한 후선업무로 분류해 업무집중화시스템(BPR)을 통해 센터로 연결해 처리하도록 해왔다. 외환업무는 개인 고객수가 극히 일부고 전문성이 필요한 만큼 효율성을 강조해왔다는 얘기다.
그러나 센터로 일이 집중적으로 몰릴 경우 대기 시간과 처리 시간이 길어 고객 불편이 커지고, 지점 직원과 고객 간 외환 관련 커뮤니케이션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 문제로 부각되면서 제도 개편에 나섰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현장 직원들의 외환 실력을 높이고 뒤쳐진 외환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5월 외환 업무 자체처리 확대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가졌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센터로 집중되는 외환업무를 영업점으로 분산시키는 쪽으로 테스트 중이고 하반기 중 변화를 시도하려고 한다"며 "프로세스를 바꾸는 일인 만큼 테스트와 직원교육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순우 행장은 "하반기부터 지점에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에 하지 않던 업무가 늘어나 당장은 직원들이 힘들어할지도 모르겠지만 포기할 수 없는 영업부분"이라며 외환시장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독보적인 외환시장 점유율 1위인 외환은행에는 못미치고 있지만 점유율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외환부문에 있어 수출 실적이 많이 늘었다"며 "작년 말 기준 외환은행과의 수출 점유율 차이가 5.4%에서 0.6%로 줄어드는 등 거의 다 따라잡은 만큼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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