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유가하락에 항공株↑ 정유株↓
2012-06-21 15:19:29 2012-06-21 17:07:18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유가하락과 함께 희비교차를 이루는 두 종목이 눈길을 끈다. 항공주와 정유주가 바로 그것이다.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주가 수혜를 본 반면 SK이노베이션(096770), GS(078930), S-Oil(010950) 등 정유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1800원(3.79%) 오른 4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는 이달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오름세다.
 
아시아나항공도 430원(6.12%) 오른 7460원을 기록했다.
 
항공주의 경우 유가하락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전통적인 3분기 성수기인데다 유가하락 효과까지 겹쳐 풍선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장중 원달러환율이 1149원대로 떨어지면서 항공주의 이익 모멘텀이 높을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현대증권은 “유가하락과 국제 여행객 증가로 대한항공이 2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3분기 높은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성수기 도래와 환율 하락기대에 따른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정유주들은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일보다 5000원(3.34%) 하락한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는 1500원(2.65%) 하락한 5만5100원, S-Oil은 1900원(1.99%) 떨어진 9만3600원에 마감했다.
 
1분기 고유가로 인한 정제마진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최근 유가 하락 추세로 판매단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염려 탓이다. 높은 가격에 원유를 매입했으나 최근 하락한 유가를 반영한 판매단가는 낮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유가하락으로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경기부진으로 수요부진이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하면서 일회성 요인 등으로 부진했던 전년 동기 실적보다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23달러(2.65%) 내린 배럴당 8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석유재고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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