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냉장면 시장에 차별화 바람이 뜨겁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가 늘고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여름철 간편한 한끼 식사로 냉면, 메밀면 같은 냉장면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2인분 기준 6000원대 가격으로 출시돼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올 5월까지 냉장면 누적 매출이 전년 보다 10% 가량 증가했으며,
오뚜기(007310)는 냉장 냉면 매출이 같은 기간 9% 가량 늘었다. 풀무원도 지난달 냉면, 메밀면, 쫄면 등 냉장면 매출이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냉장면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신제품 경쟁도 치열해졌다.
CJ제일제당, 풀무원, 오뚜기 등 대기업 외에 중소식품 업체가 다수 가세하면서 차별화를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는 업체가 늘고 있는 추세다.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 사이에서 소비자의 눈에 띄기 위한 특색 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지난 11일 CJ프레시안은 전국 팔도 대표 국수를 맛볼 수 있는 '제일제면소 냉장면' 13종을 출시했다.
'제일제면소 냉장면'은 면 장인이 직접 반죽하고 숙성해 면을 뽑아내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해 면의 품질을 높이고, 육수와 소스에는 지역별 고유한 양념과 맛을 담아냈다.
그 중 업계 최초로 출시된 골동면은 우리나라 궁중 전통 비빔면으로 간장소스와 겨자소스가 잘 어우러져 새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풀무원은 지난달 3일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색다른 맛의 냉면, '여름 궁중별미 초계 물냉면'을 선보였다.
'초계 물냉면'은 예로부터 궁중에서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초계탕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초계는 식초의 '초'와 겨자의 평안도 사투리인 '계'를 합한 말로, 초계탕은 닭 육수를 차게 식혀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한 다음 살코기를 잘게 찢어 넣어 먹는 전통음식이다.
'초계 물냉면'은 기름기를 걷어낸 닭 육수에 발효석류흑초가 어우러져 동치미 물냉면보다 담백하면서도 새콤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겨울철 많이 찾는 '포누아(Pho Nuah) 베트남 쌀국수'도 판매한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는 쌀국수는 베트남, 태국, 중국 등지로부터 수입된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풀무원은 국내 공장에서 베트남 전통 제면 방식으로 생산한다.
기존의 쌀가공면 제품들이 조리 시 거품이 일어나 끓어 넘치고, 조리 후에도 국물이 걸쭉해지는 불편함과 불만이 있었던 점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건면 시장에서도 제품 차별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대상(001680)은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인 곤약을 주재료로 만든 '착한칼로리면' 6종을 선보였다. 1인분 열량이 110㎉에 불과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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