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그리스 우려가 완화되면서 은행주, 증권주, 보험주 등 금융주들이 동시에 기지개를 폈다.
하지만 이날 은행주 상승세는 다소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당초 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해소되면 시장 상황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은행주들은 급등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에 대해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은행주들이 그리스 문제 해결 기대감으로 다른 종목보다 많이 올랐다”며 “이날 떨어진 우리금융지주와 상승폭이 낮았던 기업은행은 지난 금요일 은행주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 동안 은행주들을 짓누르던 해외 악재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면서 앞으로는 실적 모멘텀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 관련 우려가 해소되면서 은행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이 발표되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은행과 그렇지 않은 은행이 차별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우다희 우리투자금융 연구원은 “그리스 사태가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가면서 글로벌 경기 완화 기대로 증권주들이 상승했고 그 중 가장 가격이 쌌던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간 금융 3총사 가운데 가장 저조했던 보험주들도 상승 마감했다.
이병건
동부증권(016610) 연구원은 “다른 종목들보다 많이 떨어졌던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크게 반등했다”며 “그리스 등 해외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실적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보험주들이 바닥을 쳤고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