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에 1160원대 초중반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부채위기 전이 우려가 가중됐으나, 주요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 가능성에 대한 일부 보도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켰다.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7%를 웃도는 등 오름세를 지속했고, 이건-존스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5월 소비자기대심리도 전월대비 0.3% 감소하는 등 통화정책 추가 완화조치 시행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달러 약세로 오늘 원·달러 환율도 1160원대 초중반 출발이 예상되나 일요일 그리스 2차 총선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 제한될 것"이라며 "그리스 총선 결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윤곽이 잡히지 않고 있는데다 신민당 중심의 연정 구성에도 이들의 재정 긴축 이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중앙은행들의 시장 진정 의지가 여전한 만큼 시장은 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116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수요(달러매수) 유입이 기대되며 오늘 환율은 116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61~116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주말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환시는 관망세에서 다소간의 낙관론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며 "재정취약국과 핵심국에 대한 구분없이 유로존의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그리스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유로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이 달 들어서만 2.2%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변 연구원은 "그리스 총선 이후 바로 FOMC가 대기하고 있어 정책공조를 통해 사전에 불안을 차단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며 "오늘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나, 결제수요와 주말 및 이벤트 앞둔 포지션 플레이 부담 등으로 좁은 등락폭 속에 횡보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60~116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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