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6.75원(0.57%) 내린 1175.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6원 내린 1176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74.8원까지 하락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75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글로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이 유로본드 도입이나 유럽 은행연합체 구성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보도를 전했고, 익일 예정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화상회의에서는 스페인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도 나오면서 유로존 부채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부각됐다.
또 미국에서는 고용 악화에 이어 공장재수주마저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기대를 강화시켰다.
아울러 국내증시가 1% 가까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환율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추가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독일의 유로본드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와 G7 화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 환율은 1180원 선이 저항을 받으면서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며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면 1170원대 초반까지는 밀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8.77원 내린 150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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