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장관 "5·24 조치 중단 없다"
2012-05-31 10:44:33 2012-05-31 10:45:07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3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실용정부의 통일정책' 조찬 간담회에서 북한에 대한 '5·24 조치'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류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비난하고, 언론사를 일일이 거명하면서 위협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북한 땅에서 경제활동을 정상적으로 해낼만한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북한이 전향적인 태도로 변해야만 5·24 조치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주변국을 포함한 세계와 소통하고 국민의 지지 위에서 정치를 안정화하는 것을 '좋은 선택'으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 채 불안정한 정치 행태를 보이는 것을 '나쁜 선택'으로 정의하고, 좋은 선택을 해야만 남북 관계가 발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 제품이 한국산으로 인정받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맺어질 FTA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 때문에 역외가공지역위원회 준비단을 만들어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새터민의 채용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북한 이탈 주민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국민으로 정착했을 때 통일은 더 가까이 온다"며 "이들이 미흡하더라도, 선입견이 있더라도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상공인들이 취업과 적응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조찬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박종웅 대한석유협회 회장, 박창규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 3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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