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국감)"엔화대출 연장 안돼 기업들 곤란"
2008-10-20 13:04:17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한국은행이 엔화대출 만기를 1년 연장하라는 공고를 은행들이 자의적으로 해석하면서 엔화를 빌린 기업들이 큰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 국감에서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한은이 지난 3월 엔화 대출 만기를 1년 간 연장해 주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은행들은 이를 1회에 한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며 "엔화 환율이 달러보다 더 높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엔화 대출 만기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외화 대출 현황은 모두 470억달러로 엔화가 128억, 달러가 342억달러다.
 
이 중 엔화 대출은 2006년보다 51억달러가 늘어났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엔화 환율이 급등해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해 은행에 엔화 대출 만기를 1년간 연장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이를 잘 지키지 않고 1회만 연장해 주는 식으로 해석하면서, 엔화 환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만기 연자을 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이 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에 대해 "그 당시에는 지금 같은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러한 상황을 알아본후 해결책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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