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1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4원(0.21%) 오른 114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2.4원 오른 1149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49.8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49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유로존의 우려가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속히 약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시한이 오는 17일로 다가온 가운데 연정 구성 실패 및 2차 총선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지속됐고, 그리스 야당의 긴축안 반대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정부에 대한 항의 집회가 발생한데다 독일의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이 참패한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데다 국제투자은행(IB) JP모건의 20억달러 손실도 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안 좋았고, JP모건의 20억달러 손실이 회자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며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정부에 항의 하는 집회와 독일의 지방선거에서의 집권여당의 참패로 유로화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달러 매수심리가 강해 환율의 상승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지만, 1150원을 앞둔 레벨 부담과 금융당국의 개입 경계 역시 강하다"며 "오늘 환율은 1150원에서 공방을 계속하며 1140원 후반대에서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03원 오른 1436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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