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중앙위 앞두고 곳곳 '충돌'
긴장감 고조.. 최악 사태까지 감지돼
2012-05-12 13:56:43 2012-05-12 16:59:2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의 존폐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중앙위원회의 개최를 앞두고 당권파와 쇄신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중앙위는 혁신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쇄신파와 경쟁명부 비례후보자의 진퇴를 당원총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당권파의 벼랑 끝 줄다리기가 예고되고 있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행사장 안팎에서는 다수의 당권파 당원들이 "진상조사보고서를 폐기하라", "노동자 망신, 조준호 대표 당기위 제소"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당원총투표를 촉구하고 있다.
 
당권파측은 이와 함께 음향기기를 이용해 회의장 현장에서 진상조사위를 규탄하고 쇄신파의 주장을 반박하는 일방적인 시간을 갖기도 해 쇄신파의 반발을 일으켰다. 그러한 내용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 어딨냐는 한 당원의 문제제기에 당권파는 원래 큰 행사 전 해왔던 관행이라고 맞서 몸싸움이 일어난 것.
 
이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의 한 당직자는 "민감한 시기에 한쪽의 목소리만 내는 것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구 민노당 당직자들이 사실상 저렇게 하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 주장은 할 수 있지만 불통의 모습이 기자들과 국민들께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문제"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편 중앙위에서는 혁신 비대위 구성과 당원총투표를 놓고 초악의 경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원만한 수습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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