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조선주들의 주가 행보가 순탄치 않다.
월초 수주 재개와 원재료 가격 안정 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조선주들이 '유럽 리스크'라는 난관에 부딪히며 또다시 고전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수주 모멘텀공백으로 상승동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오늘 조선주들은 유럽 신재정협약 등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수급상 불리한 모습을 보이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이 붕괴됐다"며 "해양플랜트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조선주들이 위축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월초 제시했던 수주기대감은 여전하다고 강조하면서도, 하반기 도래할 단기적인 수주 공백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조선업종 주가수익률은 코스피지수를 하회했지만 해양 수주 기대로 여전히 시장 대비 11.1%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단기적인 수주공백과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주가 상승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7~8월에는 수주 모멘텀의 계절적 휴지기가 존재한다"며 "해당 발주건들이 이미 연간 수주 전망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수주모멘텀 이후 하반기 조선주는 실적과 벨류에이션에 입각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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