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불법사찰' 진경락 구속기소
2012-05-02 16:36:12 2012-05-02 16:36:42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은 2일 진경락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와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이사에 대한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진 전 과장은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글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게시한 김 전 대표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고 김 전 대표가 소유 중인 지분을 타인에게 양도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진 전 과장은 또 지난 2008년 뉴스타트한마음구(KB한마음) 사무실로 직원들과 함께 몰려가 책상 서랍 등을 무단으로 수색하고 회사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진 전 과장이 이 전 지원관의 지시로 2008년 9월22일과 29일에 외부 상급자에게 내사 진행상황과 조치계획 등을 보고한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진 전 과장이 보고한 외부 상급자는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진 전 과장에게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중 280만원을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과 조재정 고용노동부 노사정책실장, 최종석 행정관 등 3명에게 매달 상납해 총 516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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