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지난해 순이익 7.2억달러..2배 증가
2012-05-02 12:00:00 2012-05-02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국내은행들이 해외영업점을 통해 거둔 당기순이익이 7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당기순이익은 7억2160만달러로 2010년(3억6910만달러)보다 3억5250만달러(95.5%) 증가했다.
 
해외영업점의 당기순이익은 2007년 4억1900만달러에서 2008년 불어닥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로 그해 3억1200만달러로 감소했으며, 2009년에는 2억8600만달러까지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이후 당기순이익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는 상반기 조달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줄면서 이자이익(1179억9000만달러)이 소폭 늘어난데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대손상각비가 2억4270만달러로 크게 감소하고, 유가증권관련 손익도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해외영업점의 자산규모도 금융위기 과정에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지난해부터는 위기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했다.
 
해외영업점 총자산은 2007년 467억달러에서 2008년 507억달러, 2009년 538억달러, 2010년 565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640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당기순이익이 3억5000만달러 증가해 전년(0.61%)대비 0.58%포인트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이자수익자산 증가분에 비해 이자이익 증가분이 상대적으로 작아 전년(2.14%) 대비 0.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 해외 영업점의 총자산 규모는 639억7000만달러로 전년말(564억5000만달러) 보다 13.3%(7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의 3.7%, 외화자산의 28.0% 수준에 해당한다.
 
총자산은 대출금이 270억7000만달러로 대부분(42.3%)을 차지했고, 본지점계정 109억5000만달러(17.1%), 현금·예치금 108억9000만달러(17.0%) 등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잔액은 639억7000만달러로, 이 중 예수금이 242억9000만달러(38.0%), 차입금 171억3000만달러(26.8%), 본지점차입 153억9000만달러(24.0%) 등을 차지했다.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로 전년말(1.6%) 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자산건전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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