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공공공사 물량난으로 위기에 봉착한 건설사들이 사업비가 무려 3조원이 넘는 원주~강릉 철도공사에 너나 할 것 없이 출사표를 던지며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철도시설공단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원주~강릉 철도 노반공사 6~10공구 PQ접수 결과, 총 145개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해 공구별로는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개 공구 중 가장 큰 규모인 설계금액 2737억원의 9공구에는 시평액 10위 내의 건설사 외에도
두산중공업(034020),
금호산업(002990),
쌍용건설(012650),
한진중공업(097230),
한라건설(014790),
경남기업(000800),
동부건설(005960),
계룡건설(013580)산업,
코오롱글로벌(003070),
한신공영(004960),
KCC건설(021320),
삼환기업(000360),
풍림산업(001310), 한양,
삼부토건(001470), 극동건설,
고려개발(004200),
남광토건(001260) 등 28개사가 경쟁,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이어 6공구(1989억원)와 8공구(2131억원), 10공구(1958억원)에도 이들 28개사 이외에 시평액 50위인
울트라건설(004320)이 대표사로 참여, 총 29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이번 원주~강릉 철도 노반공사 중 가장 작은 규모의 7공구(1513억원)에는 시평액 26위인 벽산건설이 대표사로 나서며 총 30개 팀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철도시설공단에서 유일하게 발주되는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송산차량기지 공사(3484억원)에도 포스코건설과 GS건설, 대우건설을 비롯한 30여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다음달 22일 가격개찰이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수주전쟁이 시작된다"며 "계속해서 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이라 이번 원주~강릉 철도공사에 대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입찰에 참여한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철도 공사가 '1사1공구제'와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시행되지만 워낙 일감이 없다보니 대부분의 건설사가 전 공구에 참여하고 나섰다"며 "실적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중견업체들 또한 대표사로 참여하면서 경쟁률이 매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웬만한 턴키를 능가하는 대어급 최저가공사들이어서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해당 건설사는 주력으로 삼고 있는 공구가 있지만, 보통은 전 공구에 참여하고 있다"며 "경쟁사 간 낙찰금액이 그리 크게 차이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입찰이 시작되면 주력공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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