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내달 15일 열리는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친박계 핵심 4선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공히 친박계 인사들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여서, 서 의원의 이같은 결심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서 의원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의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원내대표가 되어 정치가 바뀌면 국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자 마음을 다져왔던게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그렇지만 "당 지도부가 내정되었느니 운운하는 루머가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떠나 불필요한 논란으로 새누리당과 국민여러분께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친박계 인사들로 당 지도부가 내정됐다는 루머가 불출마 결단에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는 "시점을 조금 앞당기게 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이념인 민생을 실천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당의 화합과 단결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위원장과 비박연대의 신경전을 의식한 듯 "새누리당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손색없는 분들이 여러분 있다"며 "이 분들의 다양한 생각과 목소리가 우리 당의 경쟁력이다. 그런데 그것이 상대를 흠집내고 깎아내리는 데에 사용된다면, 우리 당의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결과를 자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서려는 분들은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민생에 집중하고, 당의 화합과 단결로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게끔 선의의 경쟁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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